히브리어는 울판에서 배우는 게 진리 2탄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포스팅을 이어나가려 한다.
오늘은 울판(히브리어 코스과정) 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들어갔을 때의 꿀팁을 다뤄보도록 하겠다.
일단 울판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교육의 퀄리티가 굉장히 높다.
세계에 분포한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에 들어와서 이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 히브리어 코스 과정도 시스템이 굉장히 잘 되어있다.
국가에서 인증한 선생님들이 가르치기 때문에 수업에 빈부격차가 없다.
수업 가는 길에 산 초코 크로와상과 카페라테
이스라엘에서는 카페라테가 아메리카노보다 훨씬 더 대중화되어있다.
나는 그냥 크로와상보다 안에 초콜릿 들어간 걸 좋아한다.
초코 크로와상중에서도 스틱형 초코가 들어간 크로와상이 있고
초코 쨈 같은 게 들어가 있는 크로와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초코스틱이 들어간 크로와상을 선호한다.
지금 울판 얘기하다가 내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지?
암튼 울판 수업 들어가고 나서 살이 뒤룩뒤룩 찐 게 다 이 조합 덕분인 건 확실하다.
게다가 도시락을 매일같이 싸와서 쉬는 시간이 되면 먹곤 했다.
그중에 하나인 참치 아보카도 김밥... 살찔라고 일부러 만 김밥 같다.ㅋㅋㅋㅋㅋㅋ
단무지를 만들려고 해도 그냥 무를 구하기 힘들어서 콜라비로 단무지를 담갔다.
색소도 안 들어갔지만 색소는 그냥 색만 낼뿐 아무런 맛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사실 맛은 내 개인적으로 내가 만든 콜라비 단무지가 더 아삭하고 맛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참 과자파티, 홀리데이만 오면 참 파티를 많이 했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공휴일이 15일도 채 안되는데
이나라는 공휴일이 연 평균 40일 정도가 된다.
천국인가? 공무원들이나 일반 회사원들 그리고 학생들에겐 꿀도 이런 꿀이 있을까?
클래스 도중에 선생님 애기가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줌 온라인 클래스로 전환됐었는데
참 집중이 안됐던 기억만 있다.
온라인 클래스의 장점은 교통비가 들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냥 까놓고 말해서 잠옷 바지 입고 편하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단점이 더 많다.
화면상에서 만나기 때문에 서로 소통과 교감이 실제로 만났을 때보다 덜하다.
이런 것들... 온라인상에서 만났으면 선물도 교환하고 문화교류를 하기가 더 어려웠겠지.
이건 수업 마지막 날에 우리 반 친구들끼리 소정의 돈을 모아서 제작한 물병이다.
우리 선생님에게 주는 선물이었는데 선생님이 굉장히 좋아했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당신이 이제까지 겪었던 반중에 우리 반이 가장 최고였다고,
근데 진심 나도 느낀다.
우리 반은 정말 사람들이 다 순하고 착했다.
그리고 러시아 사람들의 편견을 다 깨 주었다.
난 러시아 사람들은 다 무뚝뚝한 줄 알았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되게 잘 웃고 말도 잘 걸어주고 특히 가져온 먹을 것도 나에게 주곤 했다(나에겐 가장 중요..ㅋㅋㅋㅋ)
서구화된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낚시를 좋아하고 하이킹을 좋아하고 싸이클링을 좋아한다.
한 가지 좀 그랬던 점은 이 시점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가 정말 악화되고 있을 시점이었다.
내 반에는 우크라이 나에서 온 커플이 있었는데 그 커플은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우크라이나에서 자식들을 데려와야 했어서 그중에 한 명을 거의 한 달간을 수업을 빠졌었다.
우리 반에 있는 러시아 친구들은 푸틴에 대해 정말 부끄럽게 생각하고 어쩔 줄을 몰라했다.
이 큰 전쟁이 지금 내가 사는 시대에 일어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 우크라이나 커플은 정말 울판 끝나기 1-2달 전부터 안색이 너무 안 좋았다.
내 선생님은 날 참 좋아했다.
근데 그도 그럴게 나는 선생님이 막 미리 와서 수업 준비할 때 뭐 도와줄 거 없는지 항상 물어보고
대답도 꼬박꼬박 잘하고 숙제도 한 번도 빠짐없이 잘해갔고 지각도 거의 한 적이 없다.
수업 마지막 날 또 스낵 파티를...
나는 내가 만든 잡채를 가져갔다.
이 친구들 내 잡채 맛보더니 제발 레스토랑 차리라고
만약 차린다면 맨날 오겠다고 했다. ㅋㅋㅋㅋ
잡채 먹으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헤헤
나는 내가 만든 음식을 누가 먹어보고 반응 주는걸 되게 좋아한다.
언젠간 나도 나만의 레스토랑을 차릴날이 오겠지?
수업 마지막 날 마지막 시험을 보기 전에 우리 반 친구들과 단체샷을 찍었다.
이 친구들은 지금 뭘 하고 살까?
마지막 내 결론은 울판 수업은 무조건 오프라인으로 듣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아마 들어갈 수업은 두 부류 중 하나일 것이다. 러시아어를 쓰는 사람들이 아니면 인도에서 온 사람들.
근데 선생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수업에서 러시아어를 학생들끼리 쓰는 걸 보면 선생님이 수업에서만큼은 억지로라도 히브리어를 쓰게 하는 수업에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내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3년 전에 울판 수업을 들었던 내 대니쉬 친구는
수업에서 러시아어를 쓰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수업 중에 러시아어를 써도 제지하지 않고 러시아를 할 줄 아는 선생님이었어서
거의 러시아어로 하는 히브리어 수업이었다고 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그래서 울판 들어가서의 꿀팁은 선생님이
러시아어나 인도 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구별해내는 게
히브리어 클래스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울판 수료했다는 수료증을 시험 본 후에
몇 달 뒤에 줄 것인데 그것도 잊지 말고 꼭 받기를.
비자 갱신할 때 되게 좋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울판 다녀왔다고 하면 되게 좋은 시선으로 봐준다.
아마 이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울판을 수료한 사람이라면
이 나라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구나 그렇게 느끼는듯하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이다.
have a good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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