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생활 꿀팁

이스라엘 키부츠봉사활동이란?

sukahontasu 2022. 6. 10. 01:45

이스라엘 키부츠 봉사활동이란?

 

이번 주제는 이스라엘 키부츠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대해서 다뤄볼 예정이다.
참고로 나는 이 키부츠 봉사활동 프로그램 그리고 워킹홀리데이 둘 다 경험해봤다.
두 개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뭐가 좋고 뭐가 나쁘다 이렇게 말할 수가 없다. 

2014년에 키부츠 봉사활동을 5-6개월간 했었고 2019년에 워킹홀리데이를 1년간 했다.

워킹홀리데이는 많이 접해보고 들어봤지만 키부츠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아

오늘은 키부츠 발룬티어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키부츠는 좋게 말하면 공동체 사회이며 나쁘게 말하면 공산주의라고 볼 수 있다.

키부츠라는 말 자체가 하나의 동네라고 보면 되는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서 말하자면 내가 사는 키부츠는 엔게브라는 갈릴리 호수에 위치한 키부츠이다. 

이스라엘에는 250개가량의 키부츠가 있고 그중에 상당의 키부츠들이 봉사활동자들을 받고 있다.

그들은 왜 봉사활동자들을 받고 있을까? 

인력부족이라고 할 수 있겠다.

키부츠는 대부분 농작일, 소우유 짜는 일, 정원 가꾸는 일 , 공장일, 낚싯배에서 물고기 잡는 일 등이 있는데,

키부츠는 대부분 센터에서 떨어져 있는 외곽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키부츠 안에 있는 사람들만으로는 인력이 부족하다. 특히나 그 사람들의 자녀들은 키부츠를 떠나 키부츠 밖에서 공부를 하거나 해외로 가거나 하기 때문에 키부츠에 있는 사람들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리하여 키부츠는 여기서 일해줄 젊은 사람들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봉사활동자들을 포함한 많은 일꾼들을 들여온다 

우리나라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2014년 당시에는 두 개의 에이전시(키부츠 코리아, 네트 에이) 중에

내가 골라서 그 에이전시를 통해서 이스라엘에 올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나는 키부츠 코리아를 통해서 이스라엘로 들어왔다. 

당시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은 최소 2개월 최대 6개월이었는데 지금은 바뀌었는지는 모르겠다.

참고로 영어 테스트를 하는 데 기본 영어를 하는 사람이라면 문제없을 것이다. 

내가 내야 했던 금액은 소정의 에이전시 비용과 비행기 값 그리고 의사 건강검진 검사비용?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에이전시를 통해서 이스라엘로 입국하면 공항 근처 텔아비브 시내에 있는 KPC 센터로 가서 

키부츠를 배정받으러 가야 하는데 그게 빠르면 하루 길면 2주 넘게까지 기다릴 수 있다.

나는 운 좋게도 2-3일 만에 배정받았었다.

그동안 주변에 호스텔에 묵었었고 영업시간이 되면 가서 무작정 기다렸었다.

여기서 봉사활동자가 되면 키부츠마다 제공하는 게 다르지만 

대체로 한 달에 20-30만 원 정도의 포켓머니를 받고 숙박이 제공이 된다. 

보통 하나의 방에 두 명의 발룬티어가 배정이 된다.

그리고 내가 일자리를 굳이 찾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준다. 

어떤 키부츠는 그냥 다이닝룸에 가서 공짜로 식사를 제공하는 반면에 

내가 있었던 키부츠는 식사는 내가 알아서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이 키부츠는 정원 가꾸기, 소 우유 젖 짜기, 낚싯배에서 일하기, 다이닝룸일, 홀리데이 리조트에 있는 다이닝룸에서 조식 시간에 빈 접시 치우기,  피시 레스토랑 웨이터, 해변가 쓰레기 치우는 일, 바나나 농장에서 일하기, 세탁소에서 일하기 과일나무 농장에서 일하기 등등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모국어인 히브리어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전 세계 언어인 영어를 못한다면 조금 문제가 될 듯하다.

나는 첫 번째 직업인 홀리데이 리조트에 있는 다이닝 룸에서 조식 시간에 빈 접시 치우는 일을 일주일간 하다가 잘렸다,

ㅋㅋㅋㅋㅋ 이유는 언어이겠지. 근데 정말 나도 거기서 전혀 행복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들이 나를 자른 게 천만다행이었다.  그 이후에 발룬티어 리더가 내 새로운 잡을 찾기 전에 나를 과일나무 농장으로도 잠깐 보냈는데 나에겐 최악이었다. 온갖 벌레와 햇볕에 고생을 했고 그냥 내 적성에는 너무 안 맞았다. 그러다가 보내진 곳은 피시 레스토랑..

그 당시에는 이스라엘 최대 규모의 레스토랑으로도 유명했다. 그곳에 가자마자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느꼈고 

그곳에서 많은 이스라엘 친구들을 사귀었다.

 

내가 이 포스팅에서 말하고 싶은 건 이거다.

만약 한국인인 당신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고 

외국에서 장기간 체류를 하고 싶고 

전 세계 36개국에서 모인 젊은이들과 문화를 교류하고 싶고 

영어실력이 늘고 싶다면

비행기 값과 조금의 보증금을 모아서 이스라엘로 오라.

신세계를 경험할 것이다. 

물론 일하는 거 에 비해 한 달에 버는 용돈 20-30 만원은 정말 어이없는 돈이다.

하지만 그 돈을 떠나서 당신이 얻을 게 너무도 많기에 나는 이 발룬티어 생활을 적극 추천한다. 

 

나는 죽을 때까지 이스라엘 키부츠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온 게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은 터닝포인트라고 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