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워홀 vs 키부츠 봉사활동
오늘은 이스라엘 워홀을 가야 할지 키부츠 봉사활동을 해야 할지 혼동이 오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올려본다.
나는 2014년에 키부츠 봉사활동으로
이스라엘을 5개월 정도 왔었다.
(키부츠 봉사활동에 대한 내용은
내 첫 포스팅에 게재되어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1년짜리를
받아서 이스라엘로 다시 돌아왔다.
두 개 다 경험한 사람으로서 둘 다 차이점을 말해볼 수 있어서 영광이다.
일단 워킹홀리데이는 호주나 캐나다 뉴질랜드 등등 하도 많이 인터넷에 정보가 나와있어서 설명을 딱히 하지 않아도 장단점이 뭔지 알 것이다.
워홀은 본인이 알아서 직업을 구해야 하고,
살 집을 구해야 한다.
먹을 궁리도 알아서 해야 한다.
그로 인해 독립심, 자립심을 키울 수 있다.
우리나라는 30살 가까이 되기까지도
부모님 집에서 사는 게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서양권은 대부분 고등학교 졸업하면
바로 나와서 사는게 당연해 보인다.
그들을 보면 어떻게 보면 개인적이긴 하지만
자기 앞가림 알아서 잘하는 느낌을 받는다.
나 또한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부모님 집에서 살았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죄책감도 전혀 느끼지 않았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한테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마음이 되게 컸었다
생각해보면 그 당시의 나는 일종의 불효를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다. (대학교 졸업 때까지 엄마 아빠랑 같이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음)
반면에 키부츠 봉사활동은 어떨까?
일단 한국에 있는 키부츠 에이전시를 통해서
영어시험을 먼저 통과를 해야 지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후에 보증금을 에이전시에 내고 비행기 티켓을 내 돈으로 끊고 이스라엘을 도착하면 센터에서 배정해주는 키부츠에 가서 짐을 풀면 발룬티어가 알아서 직업을 정해준다. 그리고 방을 준다. 보통 방 한 개를 두 명이 쓴다.
키부츠마다 시설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그리고 식사 제공도 마찬가지로 키부츠마다 다르고 직업마다 다르다고 보면 된다.
나는 처음에 배정받은 일이 홀리데이 리조트에서 아침 조식 뷔페에서 접시 치우는 일을 했다. 그 리조트에서는 조식을 우리에게 제공했었다.
근데 일주일 만에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잘렸다. ㅋㅋㅋㅋ
그래서 잘리고 나서 새로운 일을 배정받기 전까지 우리 키부츠 발룬티어 리더인 '리카'는 나를 여기저기 돌렸다.
하루는 농장에서 일하고
하루는 발룬티어 룸마다 배치되어있는
에어컨 청소를 시키고, 하루는 페인트칠, 그리고
하루는 구제 옷 샵 정리 등등... 그러다가 피시 레스토랑에 배정이 되었고 그 레스토랑은 정말 내 적성과 딱 맞다는 걸 단번에 알았다.
이스라엘 젊은 친구들이랑 같이 일했고 내 발룬티어 친구들도 5명이나 같이 일했다. 행복했다.
그리고 나는 한국의 다른 레스토랑이나 펍에서 일했던 적이 조금 있어서 참 수월하게 일했던 것 같다.
사람 만나는 것도 재밌었고 모든 게 착착 잘 돌아갔다.
안부인사 조차도 대답하지 못하던 레벨의 영어도
이스라엘에 온 지 2-3달 만에 금세 늘었다.
많은 나라에서 봉사활동 온 젊은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도 많이 접하고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키부츠 봉사활동 중의 단점은 딱 하나다.
돈이 없으면 좀 불리하다.
돈을 좀 모아서 오는 게 좋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기 때문에 한 달에 많아야 30만 원 벌려나? 싶다.
돈 버는게 목적이 아니라 문화체험, 키부츠 생활 체험이 더 크기 때문에 돈 버는 목적이라면 무조건 워홀을 해야 한다고 본다.
아래 사진들은 2014년 내가 봉사활동하던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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