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종일 내가 만든 아시안 음식들
오늘 내가 저녁에 손님이 온다길래 아침부터 만든 음식들을 찍어봤다.
결론은 그 손님들의 파토로 결국 오진 않았지만
하루 종일 내가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나만 보기 싫어서 이렇게 올려본다..
첫 번째 음식은 태국식 찹 샐러드이다.
재료는 노란 파프리카, 오이, 당근, 양배추, 적색 양배추, 쪽파, 구운 두부 , 캐슈너트 , 고수 이렇게 들어가고
드레싱에는 간장, 피넛버터, 스리라차 소스, 레몬즙, 참기름, 메이플 시럽, 생강, 마늘 이렇게 들어간다.
처음 만들어봤는데 피넛버터와 캐슈너트의 고소함과 메이플 시럽의 달콤함에 간장의 조화가 생각보다 너무 신선했다.
단짠도 모자라 고소함까지.. ㅋㅋㅋ
거의 10인분을 만들었는데 다행히도 이 샐러드는 5일까지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단다.
매일매일 악착같이 먹어서 없애야지 안 아까울 것 같다.
다음 두 번째 주자는 한국 야채전
인스타에서 눈팅하다가 어떤 외국인이 만든 동영상에 한국 야채전이 있어서 한번 따라 해 봤다.
내가 만들고 싶은 전은 사실 횟집에 가면 반찬으로 나오는 그냥 전이 그리워서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이상하게도 인터넷에 횟집에 나오는 기본 반찬인 그 전은 정보가 없었다.
너무 기본적이라서 레시피가 없는 건가..?
그리고 내가 보는 레시피마다 다 건새우가루를 넣는데 이스라엘에서 건새우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그냥 새우도 구하기 힘든데 건새우는 뭐 그냥 포기다.
아무튼 그 인스타 외국인이 만든 동영상을 보고 따라한 이 레시피 재료는
쪽파, 양파, 당근, 쥬키니 호박 그리고 고구마가 야채 주재료고
중력분에 감자전분과 소금 그리고 베이킹파우더를 섞어준 뒤에 물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반죽(?)을 만들어준다.
묽기에 따라서 물을 더 추가해도 좋다. 하지만 야채에 물이 이미 많을 것이기 때문에 물을 조심해서 조절한다.
그리고서 반죽에 야채를 추가해서 섞어준다.
처음에는 뻑뻑하다 느낄 수도 있지만 곧 잘 융화가 되니 섣불리 물을 더 넣지 말기를.
센 불에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좀 기다렸다가
적당한 크기로 반죽을 퍼서 가운데에 올려준 후 얇게 펼쳐준다.
구멍이 나는 부분이 있으면 반죽을 좀 더 가져와서 메워준다.
그렇게 팬 사이즈에 맞게 잘 펼쳐준 후에 센 불에 3-4분 익혀준 후 뒤집개로 아랫면을 살짝 확인해봐서
노릇노릇 잘 익었으면 뒤집어준다.
나는 뒤집기는 많이 시도해보지 않았는데 오늘 웬일인지 첫 뒤집기에 성공을 했다.
기분이 좋았다. 뒤집은 야채전을 또 3-4분 정도 익혀준다.
그리고서 플레이팅 타임!
찍어먹을 소스는 간장에 식초에 참기름 설탕 그리고 깨 약간.
고춧가루는 선택사항인데 나는 넣지 않았다.
생에 처음 만들어본 야채전인데
맛있네 근데 바삭하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를 해야겠다.
바삭함만 살리면 완벽할듯하다.
어떻게 해야 바삭해지지?
암튼 그래도 오늘은 한국의 향수를 이 코리안 피자로 느낄 수 있었다.
세 번째 주자는 베트남 월남쌈.
외국에서는 서머롤이라고도 부르고 프레시 롤이라고도 한다.
냉장고 털이 하기 좋다는 그 유명한 음식.
근데 나는 냉장고 털이가 아니라 이 월남쌈을 위해서 재료를 다 사들였다.
재료는
버터 상추, 숙주나물, 고수, 오이, 당근, 파프리카, 적양배추, 버미셀리 누들,
두부, 콜라비 피클, 라이스페이퍼 이렇게 준비했다.
오이는 스킨을 벗겨내고 씨를 발라냈다.
참 예쁘다 색깔이. 월남쌈의 매력은 역시 보는 맛도 있다. 컬러풀한 식재료들 색감의 향연..
버미셀리 누들은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되지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겠지 하면서 넣어봤다.
끓는 물에 3-4분만 끓인 후에 차가운 물로 헹궈준 뒤 채반에 받쳐놓았다.
레시피들을 보면 항상 두부 물기를 빼라고 하는데 나는 진짜 그것까진 못하겠다.
안 그래도 귀찮은 거 싫어하는데 물기 언제 빼고 앉아있겠는가.
그래서 그냥 바로 스틱형으로 잘라서 기름에 부쳐준 후에 간장, 참기름, 메이플 시럽 넣어서 약간 졸여줬다.
고수를 태국 갔을 때는 비누 맛난다고 싫어했던 내가
지금은 고수 팬이 되어 이 식물을 좋아하는 것보다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겠다.
숙주나물은 항상 익혀만 먹어왔었는데 신기하게도 베트남 쌀 국숫집에 가면
숙주를 익히지 않은 상태로 사이드로 주는 것 보고서 그때부터는 나도 일부러 익혀먹진 않는다.
참 예쁘게 말린 서머롤.
찍어먹는 드레싱은 피넛버터소스나 스위트 칠리소스를 찍어먹었는데
환상의 맛이다 정말로...ㅜㅠ 드레싱 레시피 궁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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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약속 파투 된 거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가 이거 다 먹어야지...
오늘 포스팅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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