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북쪽에 오면 꼭 가봐야 할 중국식 태국 음식 맛집
이곳을 리뷰하게 된 계기는 이 많은 메뉴 중에
가성비 뺨 때리는 메뉴가 한 개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외국에 나가면 며칠 안 가서 한국음식이 당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스라엘에 방문한 한국분들의 한국음식갈증해소를
이렇게나마 아시안 음식으로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먹어본 것 둘 중에 가장 내가 맛있게 먹은 메뉴를 올릴 예정이다.

식당 외부에 이렇게 사진으로 메뉴가 걸려있다.
처음에 여기 들어가기 전에 사실 약간 겁이 났었던 게
내가 들은 바로는 어디 음식점이든 간에 메뉴 종류가 너무 많으면
맛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나의 히브리어 스승님(이스라엘 정통 유대인) 이 이곳을 적극 추천해줘서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와보게 되었다.
이곳은 참고로 코셔 인증을 받은 아시아 음식점이다.
여기 오너가 태국 사람인데 이스라엘 남자와 결혼하고 유대인으로 개종한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돼지고기나 시푸드는 팔지 않는다.

내부 광경은 이런데 딱 봐도 아시안 음식점 같다.
나는 식당 가면 천장 높은 걸 좋아하고
화장실 깨끗한지를 본다,
화장실이 깨끗한지를 보는 이유는 화장실을 깨끗하게 안 하고 있다면
분명 주방도 그리 깨끗하지 않을 거라는 그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이곳은 일단 그 면에서는 합격!
직원이 이 테이블로 안내해줘서 착석했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서 손님이 많진 않다. 아. 직. 은.

첫 번째 메뉴에서 보이는 것은
큰 주제를 노란색으로 샐러드, 수프, 애피타이저, 비즈니스 메뉴, 면류, 밥류
이렇게 나누어놨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단 한 가지.
이곳에 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비즈니스 메뉴를 시키자.
특히 저 68 셰켈이라고 쓰여있는 저 메뉴를 시켜야 한다.
두 명이서 간다면 저 68 셰켈짜리 두 개를 시키면 된다.
양이 적은 사람 두 명이 가면 사실 하나만 시키면 되는데 나는 양이 많은 사람이라서 혼자 가서 한 개를 시켰는데 배불렀다.
내 생각엔 양이 많이 적은 사람 두 명이라면 한 개만 시키면 되고
양이 적당하거나 많은 사람 두 명이면 두 개 시키고
양이 보통인 사람 3명이면 두 개만 시켜도 충분할 것 같다.
암튼 한 개로 예를 들어보면
서빙하는 분이 물어본다.
첫 번째 초이스는 에그롤(튀긴 스프링롤)이나 수프 중에 골라야 하고 만약
수프를 골랐으면 똠 양 꿍 , 콘수프, 코코넛 수프, 원톤 수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두 번째 초이스는 누들이나 라이스 중에 고르는 것이다.
세 번째 초이스는 먹고 싶은 메인 요리를 고르면 된다.
(130셰켈짜리는 두 명용인데 먹어봤는데 가성비 꽝에 튀김만 잔뜩 있는 실망 가득한 메뉴였으니 부디 시키지 말길 바란다)

여기 있는 메뉴들은 메인 요리들인데 닭요리나 소고기 요리이다.

디저트는 먹어보진 않았는데 여기 메뉴가 양이 꽤 되어서 디저트 먹을 배가 없어서 안 시켰다.
음료수는 10셰켈(약 3700원) 그리고 맥주 300미리 병으로 된 건 15셰켈(5600원가량)이라고 쓰여있다.
근데 이스라엘 식당 가면 다 이 정도 한다.... 비싼 건 아니고 그냥 평균이라고 보면 됨.

첫 번째 초이스에서 고른 에그롤(튀긴 스프링롤). 참고로 저기에 보이는 녹색 소스... 존맛탱이다 진심 한국인 입맛 저격...
왜냐하면 고추랑 마늘을 아낌없이 갈아서 만든 소스 같은데 내가 재료 뭐뭐 들어가냐고 물어봤더니 시크릿이라고 해서 결국 못 알아냈지만 암튼 마늘의 민족인 우리에게 저 소스는 대박 소스다...
그리고 저 빨간 소스는 달짝지근한 과일소스 같은데 나쁘지 않다.

에그롤을 반 갈라보니 양배추와 다른 야채들 이것저것
푸짐하게 넣어서 만들었는데 그냥 맛있다.
겉바속촉이란 게 이런 거지.

두 번째 초이스로 고른 밥
짜장 소스 뺀 중화계란 볶음밥 같은 느낌인데,
불맛도 나고 맛있다 숙주와 샐러리의 식감이 이게 또 킥이다.
다음에 나올 메인 요리와 같이 먹기 위해 한 숟갈만 먹고 기다렸다.

3번째 초이스인 신 후안 비프...
내가 매운 거 좋아한다고 했더니 추천해주시길래 시켰다.
한국에서 매운맛에 제대로 길들여졌던 나로서는
이 요리는 매운 음식은 아니다 절대...
근데 이 것도 불맛 나면서 맛있다 ㅠㅠ
특히 여기에 들어간 피망 파프리카 양파 그린빈 조합은 말할 것도 없고
일단 고기가 살살 녹아서 입안에서 머물지 않고 내 뱃속으로 슬라이드 해서 내려가버린다..

저 그린 소스 미친 맛 너무 맛있어서 더 달라고 했다.
한 스푼에 밥 조금, 고기 한 점, 야채 한 개 그리고
저 마늘 고추소스 살짝 얹어서 한입 먹어본다.
거기에다가 맥주로 입가심하면
과연 여기가 천국인가 지상인가 헷갈릴 정도다.
참고로 하나 더 말하자면 이스라엘은 팁문화가 있는 나라다.
레스토랑에가면 기본으로 10% 는 내는 게 예의다.
이 레스토랑은 음식결제는 카드로는 가능하지만 팁은 카드로 결제가 안되니
팁 낼 현금은 구비해가는 게 좋겠다.
이스라엘 북쪽에 왔는데 아시아 음식이 그립다하면 꼭 가보길.
나만 알고 싶은 맛집 리뷰는 여기까지다.
가게 이름 '야이르 하오 렌'
https://goo.gl/maps/spREEr8HB2sz4jUE7
יער האורן · HaGalil St 50, Tiberias, Israel
★★★★★ · Chinese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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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04-679-0242